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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울은 ‘열심히 살라’보다 ‘때를 아끼라’고 말했을까?|에베소서 5장 15~21절

말씀쉼터 2026. 10. 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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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5장 15~21절 ①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을 다르게 보는가

걸음·때·주의 뜻·성령 충만 — 오늘을 하나님께 받은 시간으로 살아갑니다

에베소서 5장 앞부분에서 바울은 우리를 사랑받는 자녀, 그리고 빛의 자녀라고 불렀습니다.

그렇다면 빛의 자녀는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까요?

15절에서 바울은 다시 ‘걷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신앙은 막연히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내가 어느 방향으로 걷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삶입니다.

첫 번째 흐름, 지혜롭게 걸으라고 합니다

바울은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라”

고 말합니다.

성경에서 지혜는 머리가 좋은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금 이 자리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아는 능력과 연결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미래를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분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혜의 첫 질문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보다

“지금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것은 무엇인가?”

가 됩니다.

두 번째 흐름, 세월을 아끼라고 합니다

16절에는 잘 알려진 말씀이 나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여기에서 ‘때’를 뜻하는 말은 **καιρός(카이로스)**입니다.

단순히 시계가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기보다 주어진 기회, 알맞은 때를 가리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월을 아낀다는 것은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

오늘 해야 할 일,

오늘 용서할 기회,

오늘 사랑할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내일을 붙잡으려 하기보다 오늘 주어진 때를 알아봅니다.

세 번째 흐름, 주의 뜻을 이해합니다

17절은 말합니다.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면 먼저 미래의 선택을 떠올립니다.

어느 직장을 가야 할까?

어디에서 살아야 할까?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물론 그런 일에도 하나님의 인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문단에서 주의 뜻은 훨씬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고,

어떻게 말하며,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무엇으로 마음을 채울 것인가와 연결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먼 미래에만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걸음 속에서도 드러납니다.

네 번째 흐름, 무엇으로 채워질 것인가를 묻습니다

18절에서 바울은 술 취함과 성령 충만을 대조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핵심은 단순히 술의 문제가 아닙니다.

무엇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자신을 채우는 것에 영향을 받습니다.

분노로 채워지면 말도 분노를 따라갑니다.

욕망으로 채워지면 선택도 욕망을 따라갑니다.

두려움으로 가득하면 모든 상황을 두려움으로 해석합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성령 충만은 감정을 강하게 만드는 일이기보다, 삶의 중심과 방향이 성령의 다스림 아래 놓이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흐름, 성령 충만은 삶에서 나타납니다

19절부터 바울은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서로 말합니다.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합니다.

범사에 항상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 복종합니다.

성령 충만은 혼자 있을 때의 특별한 느낌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말이 달라집니다.

감사가 생깁니다.

관계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자기 주장만 앞세우기보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게 됩니다.

감사는 상황이 완벽해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20절은

“범사에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

고 말합니다.

이 말은 모든 일이 좋다고 말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힘든 일을 힘들지 않은 척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감사는 어려움이 없는 사람의 말이 아닙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이 여전히 나의 아버지이심을 기억하는 사람의 말입니다.

상황이 감사의 근거가 아니라 하나님이 감사의 근거가 됩니다.

그래서 감사는 마음의 방향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놓습니다.

문장의 길을 한눈에 따라가 봅니다

에베소서 5장 15~21절의 흐름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어떻게 걸을지 자세히 살핍니다

↓

지혜 있는 사람처럼 살아갑니다

↓

주어진 때를 놓치지 않습니다

↓

주의 뜻을 이해합니다

↓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습니다

↓

찬송하고

↓

감사하며

↓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를 존중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지혜로운 삶은 정보를 많이 아는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받은 오늘의 시간을 성령의 다스림 아래 살아가는 삶입니다.

오늘을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지나간 일을 생각하느라 오늘을 놓칠 수 있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이라는 시간은 하나님께서 실제로 우리에게 맡기신 자리입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응답할 수 있는 시간은 오늘입니다.

오늘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용서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때를 아끼라’는 말씀은 바로 이런 삶으로 우리를 부릅니다.

오늘은 한 가지 시간을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오늘 내가 가장 많이 흘려보내는 시간을 하나 살펴봅니다.

걱정입니까?

사람의 평가를 계속 생각하는 시간입니까?

휴대전화를 습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입니까?

지나간 일을 반복해서 생각하는 시간입니까?

그 시간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이렇게 물어봅니다.

“하나님, 오늘 이 시간을 무엇을 위해 사용하면 좋겠습니까?”

한 사람에게 연락할 수 있습니다.

말씀 한 문장을 천천히 읽을 수도 있습니다.

맡겨진 일을 마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감사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이라는 때를 하나님께 다시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5장 15~21절은 우리에게 미래를 완벽하게 계획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늘을 자세히 살펴보라고 합니다.

지혜롭게 걸으십시오.

주어진 때를 귀하게 여기십시오.

주의 뜻을 이해하십시오.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감사하며 살아가십시오.

오늘의 마지막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느라 하나님께서 주신 오늘을 놓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고 한 걸음 더 묻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날을 미리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오늘을 알아보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다음 2편에서는 같은 에베소서 5장 15~21절을 가지고,

「성령으로 충만하라는데 왜 나는 감정과 환경에 더 쉽게 끌리는가」

라는 질문을 따라가겠습니다.

성령 충만을 믿음으로 나의 삶에 받아들이고, 생각과 말과 감사와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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