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베소서 2장 1~10절 ① 죽어 있던 사람에게 하나님은 무엇을 하셨는가
죽음·긍휼·살리심·은혜 — 문장의 동사를 따라 읽기
에베소서 1장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자녀로 삼으시고, 구속하시고, 성령으로 인치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 능력은 어디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났을까요?
하나님께서 죽은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신 사건입니다.
그런데 2장에 들어서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바울은 그 부활의 능력이 예수님에게만 일어난 사건으로 머물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죽어 있던 우리에게도 하나님이 생명을 주셨습니다.
문장은 먼저 사람의 상태를 보여 줍니다
1절은 매우 강한 말로 시작합니다.
ὄντας ὑμᾶς νεκρούς
온타스 휘마스 네크루스
“너희가 죽어 있었을 때”
바울은 사람이 조금 약해졌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도움이 조금 필요한 상태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2~3절은 그 죽음이 어떻게 삶에서 나타났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 가운데서 행했습니다.
세상의 풍조를 따랐습니다.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았습니다.
마음이 원하는 것을 행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단어 가운데 하나가 περιπατέω(페리파테오)입니다.
직역하면 ‘걷다’이지만, 에베소서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가를 나타냅니다.
죽음은 단지 미래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오늘을 움직이는 삶의 방향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장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말이 나옵니다
4절은 두 단어로 분위기를 바꿉니다.
ὁ δὲ θεός
호 데 데오스
“그러나 하나님은.”
앞에서는 사람의 상태가 계속 나왔습니다.
죄 가운데 죽었습니다.
세상의 흐름을 따랐습니다.
욕심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왔다는 말은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장의 주어가 바뀝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에베소서 2장의 복음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사람이 자신을 고쳐 하나님께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죽어 있는 사람에게 오십니다.
하나님은 긍휼이 풍성하신 분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왜 그렇게 하셨는지를 설명합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사람에게서 이유를 찾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잘할 것 같아서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출발점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풍성한 긍휼
그리고
큰 사랑
입니다.
우리가 죽어 있던 상태와 하나님의 큰 사랑이 마주합니다.
그때 다음 동사가 나옵니다.
첫 번째 동사, 함께 살리셨습니다
5절의 중심 동사는
συνεζωοποίησεν
쉬네조오포이에센
“함께 살리셨다”
입니다.
누구와 함께입니까?
그리스도와 함께입니다.
1장의 마지막에서 하나님은 죽은 그리스도를 살리셨습니다.
이제 2장에서는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께서 죄로 죽었던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독교의 시작은 죽은 사람이 스스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문장 중간에 갑자기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두 번째 동사, 함께 일으키셨습니다
6절에는 다시 하나님의 행동이 나옵니다.
συνήγειρεν
쉬네게이렌
“함께 일으키셨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우리의 새로운 생명이 다시 연결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죄에서 겨우 꺼내어 바닥에 놓아두신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키셨습니다.
그래서 신앙은 단순히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 것”
보다 큽니다.
죽음의 방향에서 생명의 방향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세 번째 동사, 함께 앉히셨습니다
그다음 동사는 더욱 놀랍습니다.
συνεκάθισεν
쉬네카디센
“함께 앉히셨다.”
어디에 앉히셨습니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늘에 함께 앉히셨다고 말합니다.
1장에서 하나님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오른편에 앉히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도 그분과 연결된 자리에서 바라봅니다.
문장의 흐름을 보면 세 동사가 이어집니다.
함께 살리셨습니다.
↓
함께 일으키셨습니다.
↓
함께 앉히셨습니다.
모두 사람이 자신에게 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왜 이렇게 하셨을까요?
7절은 하나님의 목적을 보여 줍니다.
오는 여러 세대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보여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자신의 훌륭함을 증명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 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의 중심은 계속 사람의 자랑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옮겨갑니다.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8절은 우리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그리고 바로 이어 말합니다.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9절에서는 더 분명해집니다.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왜입니까?
누구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을 구원했다면 사람에게 자랑할 이유가 생깁니다.
그러나 죽은 사람을 살리신 분이 하나님이라면 자랑의 방향은 달라집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그러나 선한 일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그러면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중요하지 않은가?”
10절이 답합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여기에서 ποίημα(포이에마)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하나님이 만들어 내신 작품, 지으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선한 일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으셨다”
고 말합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선한 일을 해서 구원받음
이 아닙니다.
은혜로 구원받음
↓
하나님이 새롭게 지으심
↓
선한 일을 걸어감
입니다.
놀랍게도 10절 마지막에는 다시 ‘걷다’를 뜻하는 περιπατέω가 등장합니다.
2절에서는 죄 가운데 걸었습니다.
10절에서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선한 일 가운데 걷게 하십니다.
에베소서 2장 1~10절은 한 사람의 걸음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문장의 길을 한눈에 따라갑니다
처음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습니다.
↓
세상의 흐름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
긍휼이 풍성하시고
↓
큰 사랑으로 사랑하셔서
↓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
함께 일으키셨습니다.
↓
함께 앉히셨습니다.
↓
은혜로 구원하셨습니다.
↓
선한 일을 위하여 새롭게 지으셨습니다.
↓
이제 그 선한 일 가운데 걸어가게 하십니다.
이것이 에베소서가 보여 주는 생명의 방향입니다.
신앙은 죽어 있는 사람이 하나님께 잘 보이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죽어 있는 사람을 살리시고, 살아난 사람이 하나님이 준비하신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선한 일을 해서 하나님께 생명을 얻으려고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와 함께 나를 살리셨기 때문에, 이미 받은 생명으로 선한 길을 걷고 있습니까?
다음 2편에서는 같은 에베소서 2장 1~10절을 가지고,
「은혜로 구원받았다면 왜 나는 여전히 잘해야 사랑받는다고 느끼는가」
라는 질문을 따라가겠습니다.
구원을 믿음으로 나의 것으로 아는 것과, 성과와 인정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이 미리 준비하신 선한 일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